떠나가는...

2013. 8. 29. 14:40Sweet Memories/Right & Wrong

 

 

 

 

 

 

[군산 해망동/역사 속 오랜 세월의 아픔을 간직한/애절한 마음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마을]

 

 

 

 

 

 해망동...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아픔이 남아있는 곳...

오랜 세월의 아픔...

이제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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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군산시 해신동이 관할하는 법정동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동네라는 의미로 해망동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군산 내항 선창가와 월명공원사이 비탈에 들어선 해망동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기의 역사가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1962년 군산항 축항공사와 관련하여 군산 시내와 군산 내항을 연결하기 위해

 

뚫은 반원형 터널인 해망굴(등록문화재 제184호)이 있고,

 

일제강점기의 적산가옥도 많이 남아 있다.

해망동에는 일본으로 쌀을 실어 나르기 위한 창고가 있었는데

 

그 창고는 한국전쟁 때는 피난민 수용소 사용되었고,

 

그 후 이 일대가 피난민의 집단 거주지가 되었다.

1960~1970년대에는 수산업과 합판산업이 크게 번창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이주해온 부둣가 노동자와

 

뱃사람들이 모여들어 흥남동.중동과 함께 군산의 3대 동으로 꼽히기도 했다.

 

 

 

 

 

 

 

 

1960년대...

77년 사진가로서는 그 시절 그 아픔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릴 적 군산항과 함께 늘 그곳에 있을 것 같은 마을...

그런 그곳이 이제 군장대교건설사업,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으로 재개발...

 

 

 

 

 

 

 

삶의 굵은 주름과 애정을 간직한 곳...

오늘도 그곳을 오르는 이...

 

 

 

 

 

 

 

아직도 떠나지 못하는...

 

 

 

 

 

 

 

 

이제 어둠과 황량함 만 남은 곳...

 

 

 

 

 

 

 

 

많은 이들이 저 복잡한 전기줄처럼 얼키고 설켜서 살았을...

 

 

 

 

 

 

 

 

아무도 찾지 않고 운영하지도 않는 이용원이 말을 대신해준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그리워할지를...

그들의 삶과 추억...

 

 

 

 

 

 

 

 

매일 눈을 뜨고 바라보던 바다...

 

 

 

 

 

 

 

 

더는 오를 수 없는 골목길...

 

 

 

 

 

 

 

 

저 새들은 기억하겠지...

이곳을...

 

 

 

 

 

 

 

 

그들의 바다...

나 역시 기억하려 카메라를 들었다...

 

 

 

 

 

 

 

 

그들의 마지막 소리를...

 

 

 

 

 

 

 

돈 없는 것이 죄는 아니다...

재개발 없는 이들의 마지막 몸부림하지만 안전과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것 일 수도...

 

 

 

 

 

 

 

 

당신들의 마지막 몸부림...

기억하겠습니다. 아니 어디로 가시든 응원하겠습니다...

 

 

 

 

 

 

 

 

더는 올 수 없고, 볼 수 없음에...

 

 

 

 

 

 

 

 

마지막 삶의 모습....

 

 

 

 

 

 

2013 . 군산 해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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