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4. 13:56ㆍSweet Memories/Right & Wrong
사랑의 뒤풀이 -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우리 압생트*를 마실까 자네가 고갱과 마시던 술 흥분한 나머지 면도로 귀를 잘라 창녀에게 선물이라고 주던 그 무렵의 술 그래야 자네 귀에서도 잊었던 여인의 소리가 들리는 걸세 남자의 입에 오르내리는 여자 이야기란 꽃밭에 날아든 나비와 같은 거 들어도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소리 술을 거기에 맞춰 마셔야지 주정(酒精)의 노예가 되어선 아니 돼 우리 압셍트를 마실까 남자는 술 끝에 여자의 입술에 매달리는 법 시엔을 불러올까? 슬픔의 도가니 같은 여자 클라시나 마리아 후르니크 머리를 파묻고 흐느끼는 여자 모두를 버리고 간 여자 거리를 떠돌다 임신하고 자네에게 임질을 쏟아놓고 간 여자 (중략) * 알코올 농도 45도가 넘은 독주로 1915년경 판매금지 됨
(반 고흐, '너도 미쳐라'98~101쪽)
선생님은 반 고흐가 즐겨 마시던 압생트를 좋아하신다.
주로 드시는 술은 막걸리지만 그래도 압생트를 보시면 어린 소년의 미소처럼 환하게 웃으신다.
독주로 판매가 금지되었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해서 환각제를 뺀 압생트가 판매된다.
난 어렵게 정식 수입업체를 통해 들어온 압생트를 구해서 선생님께 선물로 드렸다.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초가을의 날씨
우린 영광 송이도로 바람처럼 여행을 다녀왔따.
그 해변에서 벌어지는 고흐를 위한 퍼포먼스...
그날의 감동...그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2013 . 이생진, 바람이 시가되어 영광 송이도 여행 중...